애니메이션 12

[애니 추천 및 리뷰]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게임 《사이버펑크 2077》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리뷰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작년에 아케인이 있었다면, 올해는 엣지러너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전체적으로 우수한 작품입니다. 오락성도 뛰어나고, 원작의 장점을 그 이상으로 살렸으며, 시각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사이버펑크장르의 특징을 제대로 구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리뷰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CDPR과 트리거 이 두 회사는 정 반대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자는 상당한 완성도의 이야기와 디테일에 상당히 신경쓰는 반면, 후자는 순간순간의 임팩트, 극적인 전개와 그를 위해 디테일따위는 무시하는 회사입니다. 한마디로 두 회사는 극과극의 스타일을 지녔다고 보면 됩니다. 그 두 회사가 같이 만든 이번 작품은 두 회사의 장..

[애니 추천 및 리뷰] 프리마 돌

애니메이션《프리마 돌》리뷰입니다. 최근 완결된 작품인 만큼 스포일러가 많으니 이에 유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3분기가 거의 끝난 시점에서 3분기에 완결된 작품들을 몇개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선정기준은 제가 그 해당분기에서 좋았다고 생각했거나 인상적인 작품들을 주로 고를것입니다. 마에다 준 프리마 돌은 카키나도를 제외한 Key의 사실상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마에다 준이 참여하지 않은 첫번째 애니입니다. 마에다 준이 누구인지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짧게 설명드리자면, 게임 제작사 Key의 전성기를 이끈 각본가로 대표작은 에어, 카논, 그리고 클라나드 등이 있습니다. 특히 클라나드는 많은 분들이 애니메이션판을 인생작으로 꼽기도 하죠. 이 각본가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각본을 무려 3편이나 썼는데, 바로 엔..

[애니 추천 및 리뷰] 바람이 분다

오늘 리뷰할 작품은 미야지키 하야오 감독의 2013년에 개봉한 영화《 바람이 분다 》입니다. 바람이 분다는 현재까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마지막 작품(곧 있으면 신작이 나옵니다.)이자 그의 작품 중 유일하게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한 논란의 작품입니다. 그의 작품 중 오락성이 가장 낮은 작품인 동시에, 자서전의 성격을 강하게 띠는 작품으로,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의 작품세계와 그가 속한 세대의 삶를 이해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의 작품 중 가장 마지막에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순 그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면 한가지의 모순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가 평생 동안 추구한 작품의 테마는 평화주의와 생태주의입니다. 그가 그리는 전쟁은 그저 백해무익한 파괴행위에 불가합니다. 그의 작품 속..

[애니 추천 및 리뷰] 메이드 인 어비스 1기

애니메이션《메이드 인 어비스 1기》리뷰입니다. 메이드 인 어비스는 요근래 나온 판타지 장르의 상당한 수작이라 부를수 있는 작품입니다. 작품만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인상적인 디자인들, 몰입감과 애니메이션의 완성도까지 뭐 하나 뺄것 없이 잘만든 작품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줄거리 수수께끼가 가득한 빅홀 어비스. 그 안에는 온갖 기묘하고 기괴한 생물들이 살고 있으며, 현 인류로서는 만들어낼 수 없는 귀중한 유물들이 잠들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어비스에 매료되어 어비스에 모험을 떠난다. 이들을 탐굴가라고 부른다. 어머니처럼 위대한 탐굴가가 되고 싶어하는 벨 체로 보육원의 소녀 리코는 어비스의 수수께끼를 풀고자 깊숙히 들어가길 원한다. 평소와 같이 아이들과 함께 탐굴하러 간 어느날 리코는 소년의 모습을 한 로봇을 줍..

귀멸의 칼날이 업계에 불러올수도 있는 영향들

현 시대에서 가장 흥행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은 귀멸의 칼날이다. 이는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다. 귀멸의 칼날은 그저 오타쿠들 사이에서만 유명한 작품인것을 넘어 대중들에게도그 존재를 알리고 영향력을 미친 작품이다. 그것을 증명하는것이 무한열차편의 2020년 극장 흥행 1위를 기록한 것이다. 많은 이들이 귀멸의 칼날의 작품성에 대하여 갑론을박을 하고 있다. 과대평가되었다는 의견도 적지 않지만 오늘 다룰것은 귀멸의 칼날의 작품성이 아니다. 이번에 다룰것은 귀멸의 칼날이 업계에 불러일으킬수 있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흥행한 이유를 왜 분석하는가? 작품이 흥행한 이유를 아는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 작품이 흥행한 이유를 분석하고 그것을 토대로 작품을 만드는 데가 한두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작품이 큰 흥행..

차세대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들

애니메이션은 사람이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니 시간이 지나면 지금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들도 자연스레 은퇴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들을 대신할 새로운 감독들이 나올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감독들이 그들을 대신할까요? 이번 이야기는 유망해보이는 애니메이션 감독들을 소개하는 방향으로 가보려 합니다. 제목에 차세대를 박은만큼 데뷔를 최근에 한 감독들을 주로 이야기하려 합니다. 아무리 늦어도 tva감독으로 데뷔한지 10년이하의 감독을 고를것입니다. 그럼 시작하죠. 후루카와 토모히로 현제까지 2작품을 만들었고 전부 소녀☆가극 레뷰 스타라이트 시리즈의 애니메이션 입니다. 후루카와 토모히코 감독은 세일러문의 2대감독이자 소녀혁명 우테나, 돌아가는 펭귄드럼의 감독인 이쿠하라 쿠니히코의 제자입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스승과 ..

WEB계 애니메이터에 대하여

WEB계 애니메이터란? 2D 애니메이터의 분류 중 정형화된 기존 상업 프로세스와 벗어난 스타일의 작화를 하는 애니메이터들을 분류하는 용어. WEB계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들중 업계에서 일을 차근차근 배우며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블로그같은 곳에 자신이 그린 작화를 올리고 유명해져서 스카웃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이들의 특징이 비슷하여 WEB계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WEB계 애니메이터의 특징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역동성과 생동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림체를 무시하는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겠네요. 기존의 일본 애니메이션과는 다소 차이를 느낄수 있으며 개개인에 따라 작붕으로 취급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림체를 무시하고 그림 낱장의 완성도도 그리 신경쓰지 않으니 호불호가 갈린다는 겁니다...

[애니 추천 및 리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시리즈

《에반게리온: 서》《에반게리온: 파》《에반게리온: Q》《신 에반게리온 극장판://》리뷰입니다. 보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하겠습니다만 정말 미량의 스포일러라도 당하기 싫으신 분들은 뒤로 가서 작품들을 감상하고 다시 찾아와주시길 바랍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시리즈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원작으로 하는 시리즈이고 실제 이 작품을 보기 전에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먼저 보는것을 강력히 추천하기때문에 짧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일본 애니메이션 사상 가장 흥행한 작품입니다. 감독은 신극장판의 총감독인 안노 히데아키가 맡은 작품입니다. 대표작으로는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톱을 노려라,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등이 있습니다. 에반게리은 연출부터 서사까지 수많은 작품들을 따라..

[애니 추천 및 리뷰] 마인드 게임

극장판 애니메이션《마인드 게임》리뷰입니다. 마인드 게임은 천재 애니메이터이자 감독인 유아사 마사아키의 데뷔작입니다. 이분을 짧게 소게드리자면 짱구 초기 극장판의 수많은 명장면을 그린 애니메이터로 움직임에 관해선 업계에서도 최고라 평가받는 인물입니다. 이분이 감독직을 맡은 작품은 다양하여 스토리가 거의 없다싶은 작품, 플롯이 복잡한 작품, 대중성을 지닌 작품까지 다 하는 감독입니다. 마인드 게임은 이중 스토리가 거의 없다 싶은 작품입니다. 스토리는 스포하든 말든 크게 의미가 없는 작품입니다. 아무튼 리뷰 시작합니다. 줄거리 만화가 지망생인 니시는 지하철에서 어릴 적 첫사랑이자 소꿉친구였던 묜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묜의 언니네 가게에 초대를 받은 니시. 그곳에서 묜의 약혼자를 소개받고 자신은 결혼 상대가 ..

[애니 추천 및 리뷰] 바카노!

애니메이션 《바카노!》 리뷰입니다. 본 리뷰는 추천이 목적이기 때문에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 금주법 시대, 뉴욕. 공식 조직 '카모라'는 중요한 의식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도둑 커플은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에 막 도착한 참이었다. 마피아 삼형제는 조그만 문제를 떠안고 있었다. 똘마니 소년은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짜증내고 있었다. 직무에 충실한 경위는 그런 그들을 역겹게 여기고 있었다. 연금술사의 야망은 200년을 넘어서도 여전히 건재했다. 그들은 아직 아무런 관계없는 사이였다. 맨해튼에 '불사의 술'이 되살아나기 전까진. 군상극 본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군상극이라는 것 입니다. 그래서 등장인물이 굉장히 많습니다.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인물들의 이름조차 기억하기 쉽지 않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