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사이버펑크 2077》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리뷰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작년에 아케인이 있었다면, 올해는 엣지러너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전체적으로 우수한 작품입니다. 오락성도 뛰어나고, 원작의 장점을 그 이상으로 살렸으며, 시각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사이버펑크장르의 특징을 제대로 구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리뷰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CDPR과 트리거
이 두 회사는 정 반대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자는 상당한 완성도의 이야기와 디테일에 상당히 신경쓰는 반면, 후자는 순간순간의 임팩트, 극적인 전개와 그를 위해 디테일따위는 무시하는 회사입니다. 한마디로 두 회사는 극과극의 스타일을 지녔다고 보면 됩니다. 그 두 회사가 같이 만든 이번 작품은 두 회사의 장점을 모조리 가져갔습니다. 이야기의 완성도야 당연히 우수하고 전개의 임팩트나 연출력또한 대단하며 시각적으로도 놀랍습니다. 두 회사가 무려 2년간 합의점을 찾았다고 했는데, 그만큼 두 회사의 조화는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트리거의 고질병인 후반부 급전개를 피하지 못한것은 아쉽습니다만 마지막화의 임팩트는 상당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의 여운은 잊기 힘들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 하나 더 있다면 그건 바로 레베카라는 캐릭터입니다. 물론 매력적이고 잘만든 캐릭터지만 본작의 분위기랑은 뭔가 좀 안맞는 느낌이 있고, 트리거의 다른 작품들에 어올릴만한 캐릭터로 느껴졌습니다.
사이버펑크 장르 로써
오락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 작품은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사이버펑크 장르의 작품들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매트릭스 이후로 가장 오락적으로 재미있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주제를 내다 버린 작품은 아닙니다. 작품의 세계관 내의 빈부격차, 성문화, 신체개조등으로 사이버펑크 장르의 특징을 잘 보여줬고, 사이버사이코시스의 위험성과, 그럼에도 신체를 개조해야하는 이들을 보여주며 사이버사이코시스에 대한 공포와 긴장감을 작품 내내 유지시키며, 트랜스휴머니즘에대한 고찰까지 자연스럽게 해내었습니다. 물론 사이버펑크 장르의 고전인 블레이드 러너나 공각기동대의 수준에 비견할 만한 깊이나 본작만의 독창성을 선보시지는 못했지만 오락적으로 훌륭하면서도 사이버펑크 장르의 고찰을 깔끔하게 해낸것은 고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각적인 측면으로 보면 트리거답게 높은 수준의 작화와 연출을 보여주었고, 본작의 세계관을 만화적인 과장과 색채로 연출하여 미쳐돌아가는 나이트시티를 잘 연출했습니다. 특히 6화는 사이버사이코시스의 무서움을 잘 연출한 이 작품의 최고의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
총평
아케인에 이은 또 다른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의 성공 사례.
평점: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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